이사 중에 만난 서비스 : 빼기
대형폐기물 해결해 줄게요!
정들었던 나의 1년 독립 공간을 떠나야 했던 날.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슬픔도 잠시 1년 동안 살면서 늘어난 짐들을 처리하는 게 가장 큰일이었다.
휴가와 주말 하루하루가 아까운 직장인인 만큼 모든 이삿짐들을 하루 만에 처리해야 되는 것도 나에게 큰 스트레스였다.
새집으로 이사 갈 때 오늘의 집에서 첨벙첨벙 사는 방법만 알았지, 큰 가구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 법은 모르는 나...
그래도 나는 IT 사람이라는 자존심을 가지고 최근에 둘러보다 알게 된 대형폐기물 앱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다운로드한 새롭게 버리는 공식 '빼기'
내가 거주하는 지역은 지원하지 않아 풀서비스로 이용하지 못한 점이 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 서비스에 대한 운영 방식은 이해할 수 있고, 재밌다고 느낀 부분이 있어 간단하게 작성해보고자 한다.
현재 빼기는 총 6가지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 내려드림 Lite
- 내려드림 PRO
- 직접 버림
- 중고 매입
- 의료 / 가전 기부
- 공사장 생활 폐기물 신고
👍🏻 낯선 사용자를 위한 친절한 소개와 설명
1. 유저 온보딩
- 아직 앱 상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은 서비스인 만큼 가입 전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일러스트로 유저를 온보딩 시킨다.
2. 자세한 각 서비스 별 설명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징들이 다양하고, 각기 성격이 다른 만큼 서비스 클릭 시 간단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특히 신청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어 사용자가 이해하는데 비교적 도움을 주고 있다.
👍🏻 직관적인 사용성
1. 서비스 타이틀
'내려드림' / '직접 버림'과 같이 서비스 이름을 보다 직관적으로 구성하여 각 서비스 별 어떤 점이 차이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2. 직관적인 가격 표현
버리는 상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가격 책정에 따라 기준이 다른 만큼보다 설명하기 쉽도록 직관적으로 가격을 표현하였다.
수거 난이도를 선택하지 어렵지 않도록 하/ 중/ 상/ 최상으로 나눈 후 각 난이도가 어느 정도 인지 성인 2명이 옮길 수 있는 만큼, 성인 3명 같은 표기 방법으로 사용자가 정확한 무게와 길이를 책정하지 않아도 선택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찰가 책정은 덤!
👍🏻 자연스러운 서비스 사용 유도
'직접 버림'을 선택하니, 빼다에서 제공하는 내려드림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안내해주고 있다.
내가 선택한 직접 버림은 버려주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효과와 함께 빼다에서 제공하는 내려드림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진짜 힘들어 보이는 일러스트 때문인가 뭔가 직접 버릴게요 버튼을 선택하기 주저스러워진다... ㅎㅎ 좁은 공간에 Lite와 Pro의 차이점을 끼어넣은 것도 귀엽다.
😢 아쉬운 점
1. 아직까지 부족한 서비스 가능 지역
서울에 거주하지만 가능한 서비스는 내려드림 PRO뿐
내려드림 Lite 선택 시 이용이 불가한 지역이라는 안내와 함께 자연스럽게 내려드림 PRO로 안내했지만
직접 버림 같은 서비스는 단순히 불가한 지역이라고 안내 및 달력까지 선택 가능한 UI로 안내해서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알기가 어려웠다.
서비스 불가능 지역이라 표기하고 배출 일정까지 선택 가능한 플로우가 어색했다.
결론적으로 나 같은 사람은 지금 당장 빼다 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이 앱을 유지할 이유는 없는 사용자가 되어 바로 이탈 가능하다.
만약 빼다가 내 서비스라면 푸시 기능을 살려 내려드림 Lite 지원 시 푸시 알림 받기 같은 기능을 추가하여 유저를 묶어두고, 다시 돌아올 이유를 주지 않을까 싶다.
2. 너무 많은 입력 유도 하지만 클릭하기 어려운 UI
- 중고 매입/ 직접 버림 / 내려드림 신청한 모든 상품을 한 페이지에서 관리 후 같이 신청할 수 있는 듯하다. 장바구니 개념으로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각기 다른 성격과 서비스 가능여부가 다른데 굳이 이걸 한 페이지에 관리해야 할까 의문이다.
필수 입력 값인 '품목 정보 추가하기'도 필수 값으로 보이지 않아 미 입력 후 선택 완료를 클릭하게 되었다.
품목 정보 추가하기 클릭 시, 클릭 범위가 너무 좁아서 계속 잘못 선택하기 일쑤
브랜드/상품/ 코드명 & 제조년월 & 자세한 품목정보도 수동으로 다 입력해야 하는 점도 너무 불편했다 ㅠㅠㅠ
한 아이템 당 하나 신청, 클릭하는 버튼의 간격을 늘리면서 여백을 주는 방향으로 수정하면 좋을 듯하다.
특히 품목 추가 버튼이 왜 선택 완료 보다 더 강조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아직까지 전화 혹은 동사무소 방문이 조금 더 보편화된 서비스인 만큼 조금 더 사용성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중간에 앱을 사용하는 유저가 불편함을 느껴 동사무소로 발을 돌리게 할 수는 없으니까 ㅠㅠ
특히 현재까지는 지원하고 있는 지역이 적은 만큼 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앱 내에서 안내해주면서 지금 당장 이용할 수 없는 유저에게도
나중에 다시 찾아올 수 있을 만한 이유를 제시해 주어야 가입한 유저를 잡아 둘 수 있을 것 같다.
지역 확대 안내의 좋은 예
- 런드리고 / 마켓 컬리
또한 매일 접속하는 서비스가 아닌 만큼 MAU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하다 생각한다.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앱 시장자체는 아직 포화상태가 아닌 만큼, 앱 내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더 유저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기타 서비스
- 스토리 (콘텐츠)
> 환경 관련 콘텐츠들을 노출 중이지만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관련 이벤트는 적은 점이 아쉽다.
- 대리 주부 APP
이사와 관련된 청소 앱 홍보 플랫폼으로도 활용 중이다. 매일 접속하지 않은 앱인 만큼 수익을 다양화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건 좋은 예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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